| 시놉시스 |
푸른 하늘을 날아가는 야구 공, 외야 펜스를 넘어간다. 마운드 위의 단재(19), 멋쩍은 듯 머리를 주억거린다. 점수는 이미 10점 이상 벌어 졌다. 이번에도 역시 콜드 게임이다. 농아(聾兒)들로 구성 된 성심학교 야구부에게 패배란 이미 익숙한 일이다. 그래서 그런지 경기가 끝나고 돌아오는 버스 안의 분위기는 오히려 화기애애하다. 수화로 대화하는 이들에게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항상 지기만 하는 그들은 패배의 쓴맛이 이젠 너무 무뎌졌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들은 이미 패배에 길들여 져 있는 것이다.
그런 성심학교에 학생 하나가 전학 온다. 동한(20)이다. 어렸을 때부터 뛰어난 야구 실력을 갖고 있던 동한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청력을 잃었다. 2년의 방황 끝에 다시 야구를 시작하게 된 동한, 유일하게 농아인 팀이 있는 이 학교에 올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 건방진 외부인은 단재와 야구부 전체를 한없이 깔보고 무시한다. 그도 그럴 것이 어릴 때부터 야구만 해오던 동한의 눈에 성심학교 야구부는 한심하게 보일 수밖에 없다. 더구나 알아듣지도 못 할 수화로 지들끼리 키득댄다. 한 명의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야구는 혼자서 할 수 있는 경기가 아니다. 동한이 이를 악물고 해 보아도 팀과의 불협화음으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단재와 아이들도 동한을 싫어하긴 마찬가지다.
그러던 어느 날, 동한과 소명(20)이 대방고의 불량한 애들에게 둘러싸인다. 소명은 성심학교 모두의 로망이다. 살벌한? 무기들을 총동원해 그녀를 구해내는 아이들. 그리고 그 행동은 의도치 않게 동한을 도와주는 꼴이 되고 만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조금씩 마음을 여는 동한. 동한은 자신의 알고 있는 기술과 노하우를 아이들에게 조금씩 알려준다. 그렇게 서로에게 점차 마음을 열어 가고 있을 때 뜬금없는 소식이 들려온다.
인공와우수술을 통해 동한이 청력을 회복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수술이 잘 되면 동한이 그토록 원했던 일반고교로의 진학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가 떠나면 야구부는 해체 된다. 그렇잖아도 힘겨운 재정에 동한 어머님의 지원마저 끊기면 더 이상 야구부는 유지되기 힘들다.
감독에게 매달려 보는 단재,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의 모진 반대에도 버텨 왔던 단재다. 그러나 감독도 어쩔 수 없다. 동한을 찾아가는 단재. 하지만 그도 그렇게 간절히 원하던 것을 포기 할 수 없다. 냉정하게 단재를 돌려보낸다. 의욕을 잃은 아이들, 마지막 경기에 출전한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야구부가 없어진다는 사실에 기가 꺾일 때로 꺾였다. 11대0으로 뒤진, 콜드게임 패가 거의 확실한 5회 말 감독은 아이들을 불러 모은다. ‘우리에게 야구는 야구가 아니다.’ ‘앞으로 살아가야 할 어떤 삶도 이와 다르지 않다’ 아이들을 독려하는 감독. 다시 의지를 다진 아이들은 멋진 작전으로 1점을 내고, 마지막일지 모르는 경기를 마무리 한다. 모두 일어난 성심학교 응원석, 그들은 그들만의 교가를 부른다. 그러나 그것이 교가라는 것을 아는 이는 아무도 없다.
여름 방학이 시작되고, 각자의 삶을 찾아 취업한 아이들, 단재는 그렇게 싫어하던 생선 장사를 하게 된다.
동한은 수술을 마치고 일반학교 진학을 위해 입단테스트를 받는다. 그러나 동한의 실력은 진학하려는 학교 아이들의 평균 정도 실력일 뿐이다. 테스트에 떨어지는 동한,
며칠이 지난 어느 날 배달을 하던 단재가 웨딩숍에 들어가는 소명을 발견한다.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와 결혼 하려는 소명, 말려 보지만 그녀는 이미 생각을 굳혔다. ‘뻔 하잖아! 우리....... 빨리 결혼 하고 빨리 이혼 할 거야!’
멀리서 소명의 결혼식을 보는 단재. 모든 아이들의 로망이었던 그녀가 저렇게 쉽게 꿈을 포기하다니! ‘정말 이렇게 밖에 안 되는 것일까! 정말 어쩔 수 없는 것일까!’
취업한 아이들을 찾아간 단재. 이대로 끝내지 말자! 우리도, 우리도 한 번 이겨보자. 우리도 이길 수 있다는 걸 보여주자! 그러나 아이들은 이미 현실에 안착하려 한다. 그렇게 쉽게 그만 둘 수 없다. 이런 자리 쉽게 얻을 수 있는 직장도 아니다. 그리고 ........ ‘우리 못 이겨’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내는 단재.
혼자 술에 취해 방황하는 동한의 귀에 신비한 메시지 소리가 들린다. 핸드폰을 보면, ‘우리 한 번만 이기자’
혼자서 버둥대는 단재를 막아서는 아버지. 이런다고 뭐가 달라 질 거 같아? 이긴다고 뭐가 바뀔 거 같아? ‘꿈이라는 거 알아. 그래서 포기 안하는 거니까!’
결국 봉황대기에 출전하는 단재와 아이들, 그리고 동한, 개막전 상대는 대방고등학교.
그렇게 그들은 그들의 꿈과 맞닥뜨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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