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놉시스 |
중학생인 혼은 아르바이트를 하다 만난 40대 아저씨 강천과 친하게 지낸다. 세상일에 무관심한 것 같으면서도 어떤 일이든 척척 해내는 아저씨를 부모님이 안 계신 혼은 같이 사는 할머니나 학교 선생님 보다 더 믿고 따르는데, 그러던 어느 날 혼은 강천이 전직 킬러였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면서 충격을 받게 된다. 강천은 해결사 일로부터 은퇴해 소박한 삶을 살고 있었지만 과거와의 악연은 끊임없이 그를 괴롭히고 있었다. 보스였던 최 회장은 자신의 마지막 의뢰임을 강조하며 강천에게 자신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킬러 엑스라는 자를 처리해줄 것을 부탁한다. 최 회장으로부터 자신의 이혼한 아내와 자식의 생계를 책임져 주겠다는 약속을 받은 강천은 엑스를 처리하기 위해 뒷조사를 시작한다. 자연스럽게 혼과는 자주 만나지 못하게 된다. 강천은 킬러 엑스의 뒤를 쫓고 그를 걱정하던 혼이 강천의 뒤를 쫓는 일이 이어지던 어느 날, 강천의 선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을 때 이 일을 멈추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 혼은 그를 찾아가 설득하지만, 이미 결심을 굳힌 강천의 마음을 돌이킬 수는 없었다. 혼을 집으로 돌려보낸 강천은 창밖의 어두운 밤거리를 내려다보며 생각에 잠긴다.
드디어 엑스를 처리하기로 계획한 날, 보스의 부하들이 꾸민 함정에 따라 엑스가 혼자 제 발로 찾아오게 되어 있던 한 카페. 칼을 가슴에 품고 미리 손님이 아무도 없는 이른 시간에 카페에 도착한 강천은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아 엑스를 기다린다. 시간이 되자 예상대로 킬러 엑스가 아무런 의심 없이 들어온다. 카페 밖에서는 이미 보스의 부하들이 진을 치기 시작했고 강천이 빨리 일을 마무리 짓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 강천은 엑스의 뒤를 지나가면서 순간 기습 공격으로 그를 죽이게 된다. 그러나 일을 마무리하고 떠나려던 강천은 죽은 엑스의 지갑을 열어보는데, 가족사진과 명함 등을 통해 그가 킬러가 아니라 젊은 검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게다가 그의 지갑 속에서 발견된 자신의 아내 사진은 강천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다. 망연자실한 강천은 넋을 잃고 카페 벽에 걸린 바닷가 그림에서 한때 자신이 자살을 하기 위해 해변을 떠돌던 풍경을 떠올린다. 분노가 끓어오르던 강천은 곧 함정에 빠진 자신과 주변 사람들이 위험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살해 현장에 있던 카페의 여종업원과 함께 보스의 부하들의 눈을 피해 간신히 그곳을 빠져나간다.
한 여관에 들어가게 된 강천은 순순히 자신을 잘 따라준 여종업원을 안심시킨 뒤 감금하고 아내와 딸을 찾아 나선다. 그녀들은 이미 강천의 역할을 대신한 혼의 도움으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상태였다. 위험이 닥칠 때마다 기지를 발휘해 그녀들을 보호한 혼은 한때 회장의 부하들에게 붙잡혀 가기도 하지만 곧 허술한 경계를 틈타 달아나는데 성공한다. 혼은 자신의 아파트 근처에서 강천과 만날 기회를 놓치고 두 사람은 서로의 안전을 확인하지 못한 채 떨어져 있게 된다.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구해줄 단서를 찾아 한참을 헤매던 강천은 혼이 피신했던 인쇄소 앞에서 진짜 킬러 엑스와 맞닥뜨리게 된다. 그는 그동안 의도적으로 그 검사와 닮은 가면을 쓰고 다니며 강천을 속여 왔던 것이다. 엑스는 강천이 자신의 아내와 놀아나고 있는 검사를 살인한 뒤 자살한 것처럼 위장시키기 위해, 이상이 생기도록 미리 조작한 차를 운전하게 하여 절벽에서 추락시킨다. 하지만 간신히 살아남은 강천은 최 회장과 킬러 엑스의 위치를 파악하고 그들이 투숙한 호텔을 급습한다. 날카로운 무기를 들고 달려드는 킬러를 사투 끝에 간신히 처리한 강천은 달아난 최 회장을 쫓아 해변으로 달려간다. 모래사장을 뛰어 도망가던 최 회장은 심장마비를 일으켜 최후를 맞이하고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어버린 강천 역시 그대로 그 옆에 누워버린다.
시간이 지나 강천은 한 병원 침대에서 눈을 뜬다. 그의 곁에는 경찰에게 모든 사실을 밝힌 이혼한 아내와 딸이 서 있다. 혼이 강천에게 반가운 미소를 짓고, 평생 자신을 멀리할 것만 같았던 딸이 손을 잡아주자 강천은 눈물을 흘린다. 경찰이 지키고 있는 병실을 나온 혼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어느 날 거리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 풍경화에서 쓸쓸하게 바닷가에 앉아 있는 강천의 뒷모습을 상상한다. |